넥서스7 LTE, 미리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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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2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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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이 넥서스7 2세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등장한 넥서스7의 후속모델로, 에이수스가 제작하고 구글이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순정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다. 통신사 앱, 제조사 앱 등의 기본 앱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성능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순정 안드로이드의 장점

순정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자동 실행되는 각종 기본 앱이 없어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메모리 등의 시스템 자원이 더 많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기본 앱은 강제 종료하더라도 다시 실행되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는 루팅(스마트폰 관리자 권한을 얻는 일)을 통해 기본 앱을 삭제하기도 한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작업관리자’ 앱으로 체크해보니 넥서스7은 사용중인 메모리가 570MB였으며, 일반 스마트폰은 852MB였다.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가 많으면 그만큼 다중작업에 유리하며, 부팅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또한, 기기 자체가 안드로이드 4.3 레퍼런스(타 제조사 안드로이드 기기 제작의 기준이 되는 제품) 제품이라 각종 앱 실행 시 충돌하는 일도 적다.


다만, 멀티 윈도 기능을 기본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하려면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가용 메모리가 많기 때문에 다중작업 시 느려지는 일도 없다. 실제로 멀티 윈도 앱을 설치하고 HD급 동영상과 웹 브라우저를 동시에 실행해도 두 가지 모두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않은 성능

이 제품은 2GB 메모리와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로(1.5GHz)를 탑재했다. 이 프로세서가 최신형 프로세서는 아니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특히 메모리를 2GB나 탑재해 앱 실행속도가 빨랐으며, 고사양 게임인 식스건, 던전헌터4, 히어로즈 오브 오더 앤 카오스 등을 실행하는데도 문제없었다.


스마트폰용 벤치마크 앱인 안투투를 사용해 측정한 결과 총점 2만 304점으로 갤럭시 노트2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가격 대 성능 비로 본다면 출고가 90만 원대의 제품과 30만 원대의 제품이 비슷한 성능이다. 이보다 성능이 높은 기기는 갤럭시S4나 HTC원 정도였다.


늘씬한 디자인과 날씬한 무게

기존 넥서스7 1세대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좌우 베젤(화면 테두리)을 줄여 더 날렵하게 보인다. 가로길이는 114mm로 머니클립 정도며 두께도 8.6mm로 연필 한 자루보다 조금 두꺼운 정도다. 이 덕에 가방 앞 주머니나 바지 주머니, 정장 안주머니 등에도 쏙 들어간다. 무게도 약 300g으로 머그컵 하나보다 가볍다.


다만 손이 작은 사람은 손에 들고 사용하기 조금 불안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 실제로 손이 작은 필자는 이 제품의 두께가 얇아 묵직하게 잡힌다는 느낌이 적었다. 오히려 조금 두꺼웠다면 뒷면이 손바닥에 닿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필자가 과거 사용하던 갤럭시 탭(7인치) 가로 길이는 약 120mm로 이 제품보다 약 6mm 길지만, 조금 더 두꺼워 뒷면이 손바닥에 닿았다. 만약 손이 작은 사람이 이 제품을 한 손에 들고 안정적으로 사용하려면 보조 액세서리가 필요하겠다.

7인치 최고 해상도

이 제품의 해상도는 1,920x1,200(WUXGA)으로 현존하는 7인치 제품 중 가장 높다. 특히 7인치 크기에서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 만큼 PPI(Pixep per inch, 선명도)도 높다. 애플이 앞으로 출시할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수준이다.

해상도뿐만 아니라 색 구현능력도 좋다. 기본 바탕화면은 녹색, 청색, 황색, 적색이 서로 교차하는 형태인데, 이것을 봤을 때 각 원색의 색이 선명하고 산뜻하게 보인다. 또한,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넣어 감상했을 때도 피사체 원래 색상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기존 1세대 제품 디스플레이에서 지적됐던 ‘물 빠진 느낌’을 개선한 느낌이다.


화면은 코닝(Corning) 흠집방지 유리를 장착했다. 때문에 드라이버나 칼로 긁어도 화면에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무선충전 기본지원

이 제품은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단, 기능만 탑재했을 뿐 충전기는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기존 출시된 무선충전 지원 제품들은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무선충전 전용 케이스나 내부에 장착하는 충전 모듈이 필요하다. 하지만 넥서스7은 케이스나 모듈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국제 무선충전 표준협회의 표준 기술인 치’(Qi)’ 방식을 탑재해 갤럭시S4, 옵티머스G프로, 넥서스4 등 기존에 사용하던 무선 충전기와도 호환된다. 실제로 필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옵티머스G프로용 무선충전기도 호환됐다.


배터리는 3,950 mAh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했다(일체형). 구글이 밝힌 바로는 최대 사용시간이 약 9시간이다. 실제 배터리 성능을 실험해보니 최대 밝기로 HD급 영화 한 편(스타트랙: 다크니스) 감상 시 배터리를 약 60% 정도 소모했다. 만약 무선 인터넷 사용을 끄고 화면 밝기를 조절한다면 HD급 영화 2편 ~ 3편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을 것이다.

LTE로 언제 어디서나

현재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은 와이파이만 지원하지만, 필자가 사용한 제품은 LTE도 지원하는 모델이다. LTE를 지원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산간벽지가 아닌 이상…). 2013년 9월 11일 현재 LTE 모델은 미국에서만 출시된 상태며, 국내에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출시 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선보일지, 통신사를 통해 선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스피커도 마음에 들어

보통 7인치 제품은 스테레오 스피커를 제품 하단에 장착한다. 이 경우 제품을 세로로 사용할 때 사용자에게 소리가 집중되지만, 가로로 사용할 때는 모든 소리가 한쪽 방향으로만 나게 된다.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 제품을 가로로 눕혀 사용하는 일이 많으니 이런 스피커에 조금 불만을 가지는 사용자도 있다. 이런 의견을 반영한 것인지 이 제품은 스피커가 제품 위와 아래, 가로로 눕혔을 때는 왼쪽과 오른쪽에 위치한다. 이 덕에 왼쪽과 오른쪽 소리가 잘 구분되고 입체적인 느낌이 한층 더 커진다.


스피커 자체 성능도 좋다. 일단 출력 자체가 높아 저음역 소리도 잘 들리며, 고음도 제법 깔끔하다. 특히 음장기술로 프라운호퍼(Fraunhoffer) 서라운드 사운드를 적용해 태블릿PC에서 (조금 과장해서)영화관 수준의 음향을 들을 수 있다.


카메라는 다소 아쉬워…

넥서스7 2세대는 기존 1세대 사용자들의 불만을 반영했는지, 이전 제품에는 없었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최근 출시되는 1,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보다 많이 낮은 수치다. 사실 이 제품의 사진 품질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옵티머스G프로로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보면 사진 해상도는 2/3 정도에 불과하며, 사진 색상도 약간 물 빠진 듯한 느낌을 준다.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다.


최고의 가성비

이 제품의 장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가성비’다. 2013년 9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32GB 제품 가격이 36만 9,000원이며, LTE 모델은 가격 미정이지만 해외 출시 가격을 봤을 때 40만 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성능은 출고가 90만 원대의 스마트폰과 비슷하면서 가격은 절반 이하다. 카메라 성능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제품은 가성비 하나만으로 충분히 구매 가치가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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