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종신 한수원 前사장 긴급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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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한수원 부장 집 등서 현금6억 압수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4일 오후 10시 반경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전격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또 수사단은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한수원 송모 부장 자택 등에서 약 6억1000만 원에 이르는 현금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단은 이날 김 전 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e메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정밀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사단은 원전비리가 부품 제조 및 납품업체부터 최종 발주처인 한수원 최고위층까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정전사고 은폐와 납품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 전 사장은 2007년 4월부터 5년간 한수원 4, 5대 사장을 지냈다. 2008년 JS전선과 새한티이피,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들이 원전에 납품할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벌일 당시 사장이었다.

한편 수사단은 한수원 송 부장의 집에서 현금 1000만 원, 그리고 송 부장이 다른 곳들에 보관해온 현금 약 6억 원을 압수했다. 검찰은 송 부장이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곳에 현금을 보관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메모를 발견해 여러 곳에서 현금 다발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송 부장이 6억 원이 넘는 현금 다발을 갖고 있는 점으로 미뤄 납품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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