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으로 첫 직장 입사’ 5년새 59%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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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직장을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시작하는 청년층의 수가 최근 5년 사이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규직 취업은 12% 줄어 청년 고용의 질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학교 졸업 혹은 중퇴 뒤 처음으로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인 15∼29세 청년층 수는 지난해 80만24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50만4700명)보다 59% 급증한 수치다. 1년 초과 계약직을 첫 직장으로 잡은 청년은 같은 기간 28만6700명에서 11만5900명으로 60% 줄었다.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도 285만1800명에서 252만100명으로 12% 감소했다. 정규직 대비 1년 이하 계약직 비율은 2008년 18%에서 지난해 32%로 크게 늘었다.

계약직, 정규직을 불문하고 청년층 일자리는 크게 줄고 있다. 사무직을 첫 직장으로 삼은 청년이 21만6000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관리자·전문가(12만 명), 기능기계조작(6만7000명), 단순노무(6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 등 계약직종이 많은 서비스·판매 종사자는 1만2000명 줄어 2008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이 국가 경제의 성장잠재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 불안정이 소비감소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계약직#첫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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