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석은 11일 밤 전화 통화에서 “이미 언론에 밝힌 대로 나는 그런 사람(고 의원을 지칭)과는 단 한마디도 말을 섞어 본 적이 없다”며 고 의원의 검찰 진술로 알려진 내용을 부인했다. 김 수석은 이어 “그가 검찰에서 무슨 말을 했든 그건 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2008년 전당대회를 전후로) 나는 도와달라거나 도와줘서 고맙다는 대화와 통화를 수많은 의원들과 했지만 그 사람은 절대 대면으로건 전화로건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08년 7·3전당대회를 준비하던 박희태 후보의 캠프는 겉으로는 방대한 조직이었지만 실상 캠프를 움직인 건 소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411호 박 후보 캠프 사무실에 상주했던 이들은 외부 손님들을 맞는 비서를 포함해 10명 안팎에 불과했다는 것. 캠프를 실제로 움직였던 이들은 김 수석을 비롯해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전 한나라당 의원보좌관),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전 박희태 의원보좌관)이었다.
김 수석은 현역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캠프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합류해 상황실장으로 공보, 일정, 메시지, 조직 등을 진두지휘했다. 김 수석은 박 후보가 대표로 당선된 뒤 대표비서실장으로 박 의장을 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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