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하광훈 “임재범 ‘빈 잔’ 편곡 하루만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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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7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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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나는가수다’ 방송 캡쳐.
사진 출처=‘나는가수다’ 방송 캡쳐.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 김범수의 ‘약속’, 조관우의 ‘늪’, 김민우의 ‘사랑일 뿐야’,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

8, 90년대를 풍미했던 작곡가 하광훈이 최근 MBC ‘우리들의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임재범의 ‘빈 잔’ 편곡으로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나는 가수다’에 가장 많은 노래가 쓰인 작곡가이기도 하다.

하광훈은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임재범의 ‘빈 잔’ 편곡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임재범의 연락을 받은 것은 십여년 만이었고, 편곡은 단 하루만에 마쳤다”는 것. ‘기타, 대북 등은 그 다음날 급하게 섭외했으며, 밴드연습은 녹화 전날밤 12시에 처음 했다’라고 덧붙였다.

'빈 잔' 편곡 방향에 대한 임재범의 주문은 “그냥 알아서”였다는 말도 전했다. 때문에 편곡은 과거 임재범과 나누었던 대화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것. 하광훈은 “일요일 골든 타임에 이런 종류의 음악을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라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하광훈은 과거 김범수의 음반 프로듀서였고, 김범수의 이번 미션곡인 조관우의 ‘늪’은 그가 작곡한 노래다. 때문에 김범수의 편곡자 돈스파이크에게 “힘 빼고 해라”라고 조언했다가 “형님 저번 주에 ‘빈 잔’에 그렇게 힘줘놓고”라고 경쟁자다운 반발을 산 이야기도 공개했다. 하광훈은 오는 22일 전파를 타는 임재범의 두번째 경연곡 ‘여러분’의 편곡도 맡고 있다.

하광훈은 “숨은 편곡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라”며 “나가수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하광훈의 글에 누리꾼들은 “‘빈 잔’ 덕분에 행복했다”, “재범님과 계속 함께 하실 거죠?”, “심장에서부터 시작된 전율을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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