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진정성 없는 6자 회동은 PR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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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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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브리핑… 국무부 “초점은 北도발 저지”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도발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지는 6자회담 당사국 회동은 ‘PR(홍보)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사진)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에 대해 “6자회담이란 대화만을 위한 대화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가 의제에 있어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진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먼저 도발적인 행동을 끝내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불안정을 조장하지 말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설득해 줄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 계획이 잡히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토론이 백악관에서 있었다”며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한반도 관련 문건 때문에 미 행정부가 한반도 안보에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대한민국보다 더 돈독한 동맹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에 대해 “6자회담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파트너들과 협의를 계속하겠지만 당장 초점은 북한의 도발을 그치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화된 행동을 보이면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도발적인 행동을 그치고 좀 더 건설적인 자세를 보여야만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가 생산적인지를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천안함 사망 군인에 이어 연평도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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