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KB회장 선임 개입”

동아일보 입력 2010-07-14 03:00수정 2010-07-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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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어윤대 회장도 추천위장 만나 ‘靑결정’ 얘기”
魚회장 “그런 말 한 적 없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윤진식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통령의 뜻이다’라며 이철휘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을 사퇴시키고 어윤대 회장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낙마한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주위 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다닌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한 ‘청와대의 외압설’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어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인 서울시립대 임모 교수를 찾아가 ‘청와대에서 결정했으니 나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임 교수가 ‘다른 이사들에게도 전부 사인을 달라’고 하자 청와대가 전부 정리해서 이사들이 어 회장을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어 회장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가) 임 교수를 만난 일은 있지만 잘 부탁한다고 얘기했을 뿐”이라며 “내가 뭘 안다고 그런 이야기를 했겠느냐”고 부인했다. 그는 “임 교수에게 ‘KB금융을 잘 키워 보려고 한다. 도와 달라’고 이야기했고 (그런 차원에서) 다른 사외이사들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장 선임 전에 후보들이 의례적으로 사외이사들을 만나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며 “청와대의 뜻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그런 사인을 다른 사외이사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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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국민은행이 유선기 선진국민정책연구원 이사장에게 거액의 월정 수당을 지급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행사와 선진국민정책연구원의 정책 세미나에 스폰서를 (제공)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008년 7월부터 1년간 국민은행 경영자문역(고문)을 맡아 한 달에 1900만 원의 고문료를 은행 측으로부터 받았다.

조 대변인은 이어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 정권 출범 전 부패방지위원회의 별정직 4급이었던 김덕수 한국거래소 상근감사위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통령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최근 거래소로 자리를 옮겼다”며 “연봉 4억3000만 원을 받아 이전 직장에 비해 10배 이상의 벼락출세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감사는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주총회 결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상임감사에 임용됐다”며 “특혜나 부정한 짓을 했다면 문제를 삼아야겠지만 단지 포항 출신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죄인 다루듯 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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