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기념관’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2일 03시 00분


軍, 적극 검토… 기념사업도 구상
해참총장, 생존장병들 찾아 격려

해군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경기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 안보전시관에 ‘천안함 기념관’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해군은 추모비 건립 등 천안함과 관련한 다른 기념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해군본부 관계자는 “2011년 6월 완공 예정인 제2함대 안보공원 내 ‘연평해전 기념관’ 옆에 천안함 기념관을 짓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은 제1·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7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2함대 내 안보공원 안보전시관 옆에 연평해전 전시관을 짓고 있다. 제2차 연평해전 당시 파손된 참수리357함을 이 전시관으로 옮겨 전투 당시 기록물과 함께 전시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는 게 해군의 계획이다. 연평해전과 천안함 기념관이 세워지면 해군이 단일 전투 및 사건으로 전시관을 건립하는 첫 사례가 된다.

기념관에 절단된 함수와 함미를 전시할지는 논의해볼 예정이다. 한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10일 제2함대사령부를 찾아 생존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위로했다. 해군본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실종된 동료들 때문에 실의에 빠져 있는 생존 장병들을 격려하고 해군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평택=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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