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적대-경계 대상” 56%

  • Array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4년새 25%P 높아져… “MB정부 대북정책 찬성” 58%
통일연구원 여론조사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을 경계대상(43.8%)이나 적대대상(12.6%)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6.4%에 달했다. 북한을 지원대상(15.8%)이나 협력대상(22.5%)으로 인식한 응답자는 38.3%였다.

북한을 부정적(경계 또는 적대대상)으로 인식한 응답자의 비율은 통일연구원의 1998년 조사 때 54.4%에서 2003년 41.4%, 2005년 31.1%로 계속 낮아지다가 이번 조사에서 크게 늘어났다. 반면 북한을 긍정적(지원 또는 협력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1998년 37.2%, 2003년 54.4%, 2005년 64.9%로 늘어나다가 올해 크게 감소했다. 북한의 핵무장에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도 69.9%로 나타나 2005년의 54.9%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남북협력센터 소장은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햇볕정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현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북한의 대남 비방과 협박, 도발로 인한 남북관계의 경색, 북한 체제의 경직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8.4%가 대북정책에 찬성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제시한 ‘그랜드바겐’ 구상에 84.1%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핵 폐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53%)도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통일연구원이 22일 오후 1시 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명박 정부 2년, 대북정책 성과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여는 제1차 국정성과평가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표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