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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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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따지고 있는 쟁점은 좌편향 이념교과서를 만들어낸 지난 정권 시절에 중점 논의했어야 하는 사안이다. 지금 학교에서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국가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내용을 교육받으며 북한의 우상숭배를 찬양하고 동조하는 내용을 배운다. 전교조는 노골적으로 반미친북을 가르친다. 서울시교육청 재직 시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외부 명사를 초빙해 국가관 교육을 하도록 했고 이번 특강을 제안하고 예산 마련에 관여했던 사람으로서 몇 마디 하고자 한다.
첫째, 특강의 목적은 학생에게 이념 갈등을 주입하려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암울했던 과거사를 은폐하려는 것도 아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고교생에게 조국인 대한민국이 일부 어두웠던 과거사와 남북 분단의 엄혹한 대결 구도에도 불구하고 지금 세계가 선망해 마지않는 엄청난 성취를 이룩한 자랑스럽고 위대한 나라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려는 데 있다.
둘째, 특강 인사가 왜 우편향 인사냐는 점이다. 금년이 건국 60주년인 해인데 광복이냐, 건국이냐 하면서 기념식을 따로 하는 남남 갈등의 현장을 보면서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걱정한 나머지 좌편향으로 이념화된 현대사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이 숙의해 특강 강사를 추천했다. 강사들은 우편향으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고 좌편향의 역사를 원상회복하자고 공통적으로 생각한다.
셋째, 현대사 특강에 대한 평가는 강의 내용 전체를 갖고 해야 한다. 일부 언론이 강사 중 일부 인사의 과거 발언이나 글을 문제 삼는데 현대사 특강은 광복 이후의 대한민국 역사를 다루므로 광복 이전은 특강과 직접 관련이 없다.
넷째, 어떠한 교육도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해쳐서는 안 된다. 세계 어디에도 자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나라는 없다. 또 6·25전쟁이 북침이냐 남침이냐, 국가보안법을 존속해야 하나,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하는가 같은 문제는 학술세미나나 학술지를 통해 논쟁할 일이지 학교로 끌고 와서는 안 된다. 대학이 아닌 초중고교는 학술세미나장이 아니며 교과서를 학술지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학교 역사교육은 교육과정이라고 하는 여과장치를 통해 걸러진 내용을 가르치고 토론하는 것이다.
다섯째, 특강 강사에 대한 시비가 있지만 모든 강사가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바를 증언하는 일 자체가 바로 현대사이다. 현대사는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성 교육선진화운동상임대표 서울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