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경락 자극… 스파… 중년의 건강관리 집에서도 OK

  • 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48분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활력 있게 살려면 공을 들여야 한다. 건강한 아름다움은 가꿔야만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삶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화목에도 도움이 된다. 중년이 되면 자신을 가꾸는 데 소홀해지기 쉽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을 내면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이 많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을 알아보자.》

노화 1순위는 피부… 외출 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

성인병은 생활습관병… 야채 두부 등 많이 먹어야

○ 33∼36도 물에 몸 담그면 근육이완 효과

피부는 노화가 가장 먼저 오는 부위다. 주름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안색도 나빠진다.

여성의 피부는 25세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꾸준히 피부를 관리해야 한다.

자외선이 피부노화의 주범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중년 여성은 자외선을 막는 데 무관심하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막으려면 외출할 때 얼굴과 손등에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줘야 한다. 음주와 흡연도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피부노화를 늦추고 안면혈색을 개선하려면 스파요법을 이용한다.

스파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집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두인선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뭉치고 퇴화된 근육이 이완되고 혈관이 확장돼 피가 더 잘 흐르게 된다”며 “33∼36도의 물에 15분 정도 담그고 휴식을 취하라”고 권했다.

욕조에 물을 받으면서 차가운 물이나 아이스 녹차, 허브티 등을 마신다. 입욕 전에 마시는 물은 땀과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식사 후에는 스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요법으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성형외과, 피부과 등에서 보톡스, 서마지리프트 레이저, 자가지방이식술 등을 받을 수 있다.

보톡스는 주름진 부위에 보톡스 약물을 주사해 주름살을 펴는 것이다. 서마지리프트 레이저는 고주파열을 얼굴에 쬐어 노화된 피부세포에 탄력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비용이 200만∼300만 원대로 비싸고 주름개선 효과가 시술 후 1, 2개월 사이에 나타날 정도로 느린 것이 흠이다.

자가지방이식술은 배나 허벅지에 있는 지방을 빼내 얼굴의 납작한 이마와 푹 꺼진 볼, 입가 팔자주름 부위 등에 이식하는 것이다. 동안형 얼굴을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 몸에서 한번 빼낸 지방은 냉동했다가 2, 3회 추가 주입한다.

몸속 기(氣)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을 자극해주는 것도 기혈순환을 통해 감소된 피부의 탄력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꼽힌다(사진 참조).

○ 폐경 후에는 살이 찌기 쉬워

중년이 되면 가장 염려되는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다. 성인병은 ‘생활습관병’으로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습관 때문에 생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건강의 적신호이자 나이를 들어보이게 하고 옷맵시를 망쳐버리는 40∼50대 여성의 적이다.

폐경 후에는 살이 더 찌기 쉽다. 여성호르몬은 내장에 기름이 끼는 것을 예방하는데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멎어 더는 이런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중년이 되면 섭취하는 음식이 젊은 시절과는 달라야 한다.

육류, 생선 등 고단백질 식품보다 저지방 유제품, 야채, 해조류,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식품과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은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60∼70% 수준으로 유산소 운동, 근력강화 운동, 유연성과 평형성 운동을 골고루 한다.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중년이 돼서 자기 운동능력의 80%를 넘는 강도의 운동을 하면 무리가 올 수도 있다.

○ 폐경 증세 심하면 호르몬 요법 고려

불면증은 대표적인 폐경기 증상이다. 모든 여성이 심각한 폐경기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3분의 1 정도는 안면홍조나 밤중에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을 경험한다.

폐경이 되면 에스트로겐 부족 때문에 질의 수분이 줄면서 ‘질건조증’ ‘질위축증’이 나타난다. 균에도 쉽게 감염돼 감염으로 인한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증세는 평균 3∼5년 지속된다.

흔히 ‘뼈에 바람이 든다’고도 하는 골손실 현상도 나타난다. 골손실을 방치하게 되면 뼈에 구멍이 생기는 뼈엉성증(골다공증)으로 진행된다.

마르고 담배를 피우며 폐경이 이른 여성은 뼈엉성증의 위험도가 높다. 뼈엉성증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도 뼈엉성증 가능성이 높다.

뼈엉성증에는 골절의 위험이 따르는데 특히 허리, 손목, 엉덩이 골절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폐경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 운동 등을 통해 조절하면 되지만 안면홍조, 불면증 등이 너무 심하다면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호르몬 요법은 폐경으로 인해 생성이 부족해진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박중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뼈엉성증의 진행을 막고 폐경 증세가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호르몬 요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