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목진석 9단은 지난해 연간 최다승(113승)을 기록하며 부활했고 이영구 7단 역시 후지쓰배 국내 예선을 통과하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여 주고 있다.
목 9단은 포석을 잘 짜면 바둑 운영이 편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초반부터 시간을 쏟아 붓는다. 흑 5에 13분, 흑 7에 10분을 썼다. 이 같은 초반 단계에서 고민할 거리가 있을까 싶지만 목 9단은 이날 바둑의 흐름을 어떻게 잡을지 선택하고 있는 중이다. 맘에 드는 패턴을 찾기 위해 목 9단의 머릿속에서 수십 개의 포석이 떠올랐다 사라졌을 것이다.
흑 15는 요즘 젊은 기사들의 바둑에서 자주 보이는 적극적인 수법. 참고 1도처럼 평범한 옛날 정석은 찾아보기 힘들다.
백 16으로 참고 2도 백 1, 3으로 두는 것은 흑 4로 넘어간다. 흑 4가 2선에 위치해 처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확실히 넘어두면 앞으로 운영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백 28까지 때 이르게 백병전이 펼쳐졌다. 26…16.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