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관심지역 15곳 여론조사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산악자전거 동호회인 효원MTB 회원 20여 명은 23일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경기 수원시 일대를 돌며 정책 중심의 선거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수원=원대연 기자
산악자전거 동호회인 효원MTB 회원 20여 명은 23일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경기 수원시 일대를 돌며 정책 중심의 선거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수원=원대연 기자
현역 프리미엄?… 16명 중 11명이 1위

탈당후 출마 9곳선 ‘현역 1위’ 4곳 불과

22일 실시한 동아일보와 MBC의 격전지 2차 여론조사 결과 현역의원들의 높은 인지도가 ‘현역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곳의 조사대상 지역에는 모두 16명의 현역의원(비례대표 포함)이 출마했으며, 이 가운데 11곳에서 현역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역의원이 소속 당에서 공천 탈락 후 무소속 또는 다른 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지역에서는 후보에 따라 양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5곳 가운데 현역의원(부인 포함)이 탈당해 출마한 지역구는 9곳이며, 이 가운데 현역이 1위를 차지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3개 지역에서는 탈당한 현역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은 다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현역 프리미엄 못지않게 정당지지도가 작용하기 시작한 사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사를 맡았던 코리아리서치센터 김정혜 상무는 “현재는 인지도에 바탕을 둔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게 사실이지만,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정당지지도의 영향이 커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다만 이번 선거는 후보 확정 이후 투표일까지 기간이 짧아 정당지지도의 작용이 과거보다는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대상 15곳 중 정당선호도는 한나라당이 14곳에서 1위였고, 후보지지도를 기준으로 할 때는 한나라당 민주당이 각각 5곳, 무소속이 4곳, 자유선진당이 1곳에서 1위였다.

이번 조사는 지역구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7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평균 응답률은 14.5%였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부산 사하을

재대결 조경태-최거훈 오차범위내 접전

4년 만에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부산 사하을에서는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31.6%)과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25.6%)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박종웅 전 의원이 15.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2004년 총선 결과가 재연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조 의원은 3만6614표(39.1%)를 얻어 3만4607표(37.0%)를 얻은 최 후보를 2007표 차로 누르고 열린우리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부산 지역에서 살아남았다.

당시 조 의원의 승리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박 전 의원이 가져간 1만4036표(15.0%)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3자 대결 구도에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지지도 역시 조 의원(31.6%)과 최 후보(34.9%)는 오차범위 안이었고, 박 전 의원은 13.1%를 기록했다.

후보 인지도 면에서는 조 의원이 78.9%로 최 후보(47.3%)를 크게 앞섰고, 박 전 의원도 78.4%의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기록했다.

인물 선호도는 조 의원, 최 후보, 박 전 의원이 각각 27.8%, 15.4%, 17.2%로 나타났다.

반면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37.9%로, 민주당 15.3%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총선 이슈도 안정론(53.7%)이 견제론(34.7%)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서울 중

적극 투표층 나경원 41.3 신은경 20.9%

여성 빅매치로 전국 초관심지역 중 한 곳인 서울 중구는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의 나경원 의원이 지지도 39.2%로 전 KBS 앵커 출신인 자유선진당 신은경 후보(22.5%)를 16.7%포인트 차로 앞섰다. 통합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정범구 후보는 13.9%였다.

인지도는 나 의원 83.4%, 신 후보 93.2%로 둘 다 매우 높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는 나 의원 41.3%, 신 후보 20.9%, 정 후보 16.5%로 나 의원과 신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인물 선호도는 나 의원 31.7%, 신 후보 16.5%, 정 후보 12.4%였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38.9%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13.9%, 선진당 5.2% 순이었다.

나 의원은 화이트칼라에서 신 후보를 크게 앞섰고, 신 후보는 자영업과 블루칼라층에서 선전했다.

국정운영 ‘안정론’(44.7%)과 집권당 ‘견제론’(42.1%)은 비슷했다.

나 의원은 23일 부활절을 맞아 새벽부터 교회, 성당 등을 방문했고 선거사무실에서 주민과 면담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나 의원은 “중구가 서울의 중심인데도 지나치게 낙후됐다. 힘 있고 능력 있는 새로운 여당 후보를 당선시켜 중구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도 이날 교회와 지역 산악회, 조기축구회 등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남편 박성범 의원을 도와 12년 동안 중구에서 선거운동을 했던 경험을 내세워 “지역 주민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는 의원이 나와야 진정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나 의원에 맞섰다. 공천에서 탈락한 박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신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전남 목포

무소속 박지원, 민주 정영식 후보와 팽팽

무소속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25.3%)과 통합민주당 정영식 후보(24.8%)가 팽팽히 맞서 있다.

‘호남 현역의원 30% 배제’라는 방침에 따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24일 무소속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이상열 의원은 17.5%의 지지를 얻었다. 앞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공천심사에서 배제된 박 전 실장은 20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지지율에서도 정 후보와 박 전 실장은 각각 28.0%, 24.2%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태다. 이 의원은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18.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후보 인지도는 이 의원이 89.1%로 박 전 실장(84.3%)과 비슷했으며 정 후보는 66.5%를 보였다. 인물 선호도는 박 전 실장 22.5%, 정 후보 17.5%, 이 의원 14.4% 순이었다.

소속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 36.7%, 민주노동당 4.5%, 한나라당 4.0%로 나타났지만, ‘정당은 상관없다’는 답변도 38.9%나 됐다.

견제론(63.6%)이 안정론(18.0%)보다 월등히 높았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서울 구로을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끼리 맞붙는 서울 구로을에서는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29.7%)과 통합민주당 박영선 의원(26.4%)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후보 선호도는 박 의원이 18.3%, 고 의원이 15.3%로 역시 오차범위 내였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의 지지도는 고 의원과 박 의원이 각각 33.9%, 26.7%였다.

후보 인지도는 박 의원이 52.6%, 고 의원이 41.6%를 기록했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 34.2%, 민주당 19.2%, 민주노동당 6.2%, 자유선진당 1.8% 순이었다.

안정론과 견제론은 각각 46.1%, 44.7%로 나타났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대구 중-남

한나라당 배영식 후보가 39.6%로 현역의원인 자유선진당 곽성문 의원(18%)보다 지지도가 두 배 이상 앞섰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는 배 후보 48.6%, 곽 의원 19%로 두 후보의 지지도가 더 벌어졌다.

곽 의원은 인지도 조사에서 76.1%로 배 후보(19.5%)를 크게 앞섰고, ‘인물 선호도’에서는 곽 의원(16.1%)과 배 후보(13.1%)가 엇비슷했다.

그러나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50.5%)이 선진당(4.4%)을 압도했다.

국정운영 ‘안정론’(62.1%)도 집권당 ‘견제론’(26.2%)을 압도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대구 달서을

박근혜 전 대표 계열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이해봉 의원이 지지도 34.3%로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29.6%)와 오차범위 내였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는 이 의원(35.5%)과 권 후보(32%)가 박빙이었다. 한나라당 선호층에서는 권 후보 지지도가 52.1%, 이 의원 지지도가 29.9%였다.

연령별로 30∼50대에서는 이 의원이 앞섰고, 20대와 60대 이상에선 권 후보가 앞섰다.

남성층에서는 이 의원이 43.1%로 권 후보를 앞선 반면 여성층에서는 권 후보(33%)가 이 의원을 약간 앞섰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인천-경기-강원

민주 송영길-이석현-이광재, 지지율-인물선호도 모두 앞서

▽인천 계양을=통합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에게 47.0% 대 19.7%로 앞서가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희룡 후보는 6.2%, 민주노동당 박인숙 후보는 4.8%의 지지를 받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지지도는 송 의원이 46.3%로, 25.0%를 얻은 이 후보를 21.3%포인트 앞섰다. 후보 인지도는 재선인 송 의원이 87.4%, 이 후보는 34.1%로 나타났다. 인물 선호도는 송 의원이 36.0%, 이 후보는 8.3%였다.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 20.4%, 한나라당 26.1%로 오차범위 내였다. 안정론과 견제론은 각각 40.2%와 46.5%로 나타났다.

▽경기 안양 동안갑=통합민주당 이석현 의원(37.1%)이 한나라당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24.8%)을 앞서고 있다. 친박연대 박원용 전 동안구청장은 10.7%, 자유선진당 고강 후보는 1.2%를 얻고 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지지도는 이 의원과 최 전 장관, 박 전 구청장이 각각 36.3%, 31.4%, 10.8%를 기록했다. 인물 선호도는 이 의원과 최 전 장관, 박 전 구청장이 각각 30.8%, 12.2%. 7.7%를 기록했고,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 35.8%, 통합민주당 18.5%로 나타났다. 안정론과 견제론은 각각 46.2%와 42.3%였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통합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40.7%를 얻어 한나라당 김택기 전 의원(27.3%)을 크게 앞서고 있다. 두 사람은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총선후보 경선에서 대결했던 사이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31.1%로 민주당(15.0%)에 더블스코어로 앞서고 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지지도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각각 42.1%와 31.3%로 단순 지지도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인지도는 이 의원 83.6%, 김 전 의원 72.9%로 나타났고, 인물 선호도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각각 37.5%, 15.1%를 기록했다. 안정론과 견제론은 각각 41.0%, 32.1%였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대전-충청

한나라 심규철, 이용희와 5.9%P 차… 이인제-김영갑 접전

▽대전 유성=통합민주당을 탈당한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34.0%로 가장 앞선 가운데 한나라당 송병대 후보(16.3%)와 통합민주당 정병옥 후보(14.6%)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친박연대 조영재 후보 지지도는 4.9%였다.

이 의원은 인지도에서 77.5%로 송 후보(31.4%), 정 후보(21.3%)를 앞섰다. ‘인물 선호도’에서도 이 의원은 29%로 송 후보(4.8%), 정 후보(6.6%)를 크게 앞섰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23.6%로 선진당(14.6%) 민주당(14.5%)을 앞섰지만 집권당 ‘견제론’(51.9%)에 공감하는 의견이 국정운영 ‘안정론’(36.3%)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이 의원은 30∼50대, 송 후보는 60대 이상, 정 후보는 20대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충북 청주 흥덕을=통합민주당 노영민 의원(33.1%)이 한나라당 송태영 후보(21.0%)를 앞서고 있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노 의원이 33.7%, 송 후보가 24.6%였다.

정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 30.9%, 민주당 16.2%, 선진당 6% 순이었다. 한나라당 선호층 중 송 후보 지지도는 56.1%였다. 국정운영 ‘안정론’(42.4%)과 집권당 ‘견제론’(42.3%)은 팽팽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한나라당 심규철 후보의 지지도가 30.3%로,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24.4%)과 오차범위 내였다. 국회 부의장인 이 의원은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선진당으로 당을 옮겨 출마했다. 통합민주당 김서용 후보는 13.7%.

심 후보는 여성(29%)과 60대 이상(29.8%)에서 이 의원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심 후보가 영동군에서 이 의원을 크게 앞섰고, 옥천군에서 이 의원이 심 후보를 앞섰다. 보은군에서는 두 후보가 비슷했다.

인물 선호도는 심 후보(23.5%)와 이 의원(22%)이 비슷했고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23.4%)이 선진당(10%)보다 높았다.

▽충남 논산-계룡-금산=무소속 이인제 의원(23.6%)과 한나라당 김영갑 후보(16.3%)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41.5%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태도 유보층이 많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의 지지도는 김 후보가 24.0%를 기록했고, 이 의원과 통합민주당 양승숙 후보는 각각 19.5%와 12.2%를 얻었다.

후보 인지도는 이 의원이 96.3%로 나타나 가장 높았고, 양 후보 41.4%, 김 후보 30.0%로 나타났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 21.6%, 민주당 8.1%이고, ‘안정론’과 ‘견제론’은 각각 36.7%와 37.1%를 기록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경북-경남

무소속 이인기 10.4%P차 1위… 최진덕 오차범위내 선두

▽경북 고령―성주―칠곡=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이인기 의원(37.0%)이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26.6%)를 10.4%포인트 차로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 의원 36.5%, 석 후보 29%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아졌다. 석 후보의 인지도는 25%로 이 의원(89.5%)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인물 선호도에서도 이 의원(34.6%)이 석 후보(15%)를 2배 이상 앞섰다.

한나라당 선호층 가운데도 석 후보(47.1%), 이 의원(30.7%)으로 지지층이 나뉘었다.

남성층에서는 이 의원이 20%포인트 이상 앞선 반면 여성층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도가 비슷했다.

▽경남 진주갑=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 후 조사 하루 전인 21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최구식 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자인 최진덕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최 후보가 34.4%, 최 의원이 32.2%였다.

인물 선호도는 최 의원이 29.5%로 최 후보 20.2%를 앞섰지만 정당 선호도에서 한나라당이 42.8%로 높았다. ‘정당은 상관없다’는 응답도 34.4%나 됐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최 후보 지지도가 37.3%, 최 의원 31.7%였다.

농수산업 종사자(56.4%)에게서는 최 후보가, 화이트칼라층(41.8%)에서는 최 의원이 앞섰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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