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1회 전국아마국수전…고수들의 승부호흡

  •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3분


하성봉 7단과 강창배 7단은 아마추어계의 신세대를 대표한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인 이들은 프로 입단에 실패했지만 아마 바둑계로 옮겨와 아마 바둑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놓았다. 신세대라고 하지만 하 7단은 1990년대 말부터 활약해 수십 차례 아마 대회에서 우승한 전통의 강호이고 강 7단은 지난해 주가를 날리기 시작한 신예.

강 7단은 한국기원이 제정한 2007 아마기사상을 수상했으나 대한바둑협회의 2007 랭킹에선 송홍석 7단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강 7단은 국무총리배 세계대회와 삼성화재배 세계대회 아마예선 등에서 우승했지만 랭킹 가산점이 높은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송 7단에게 밀렸다.

백 18까지는 그림 같은 포석. 한 점 흠 잡을 데가 없다.

그러나 흑 19가 너무 침착한 수라는 지적을 받았다. 참고도 흑 1로 붙이는 것이 이 장면에서 필요한 수였다. 흑 7까지 실리를 차지하며 흑 말을 안정시킬 수 있다.

하 7단은 당장 백 20으로 붙여 흑의 실수를 응징한다. 고수의 승부 호흡이 느껴진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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