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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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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 북적이던 행락객을 떠나보내고 고요함을 되찾은 가을 산사(山寺). 이끼 낀 댓돌 위 타닥타닥 비 듣는 소리에 무료하던 누렁이가 낮잠에 빠져든다. 처마 끝 낡은 풍경(風磬)은 도시로 돌아간 이들의 일상이 궁금한지 바람에 한껏 몸을 날려 본다. 비와 바람의 묵묵한 담금질에 가을이 고즈넉이 무르익어 간다.
김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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