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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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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매화 목련은 ‘뼈 있는 나무’고, 복수초 얼레지 수선화 현호색 산자고는 ‘뼈 없는 풀꽃’이다. 나무는 돌풍이 불면 가지가 찢어지거나 뿌리가 뽑히지만, 풀은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풀은 사마귀처럼 무모하게 수레바퀴에 맞서지 않는다. 다만 잠시 바람에게 길을 비켜줄 뿐. 나무 그늘 아래 저만치 홀로 핀 이름 모를 들꽃. 아기보살이 웃고 있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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