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유보된 수상전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흑 21로 파고든 것이 강수. 참고 1도 흑 1로 늦추는 것이 유연한 수법이다. 백이 2로 따라오면 흑 3(실전 21)으로 둬 반격한다. 흑 9까지 백 한 점을 잡은 실리가 짭짤해 흑의 성공.

백 22의 반발도 당연하다. 이제 두 대국자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이나 다름없다. 어느 쪽이든 먼저 내리는 쪽이 다친다. 수읽기의 힘으로 상대를 밀어내는 수밖에 없다.

흑 25의 빈삼각이 강퍅한 수. 모양은 사납지만 이처럼 버텨야 한다.

백 30에 흑 31 대신 참고 1도 흑 1로 끊으면 딱 걸려든다.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젖히면 흑의 응수가 곤란해진다.

흑 37까지 우변은 수상전 모양이 됐다. 그러나 백은 수상전을 유보하고 백 40으로 중앙부터 밀고 나간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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