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동계U대회 2관왕 최은경, 구타파문 털고 웃음찾아

  • 입력 2005년 1월 2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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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에서 벌어진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 중국의 에이스 주미러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최은경(21·한국체대·사진)은 전광판에 자신의 이름이 맨 꼭대기에 오른 것을 확인한 뒤 환하게 미소 지었다. 15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

최은경은 지난해 말 코칭스태프의 선수 구타에 따른 선수촌 집단 이탈 사건 당시 여자대표팀 맏언니. 그는 그 일로 코칭스태프가 전격 교체된 뒤 기회 있을 때마다 “매 맞지 않고 훈련해도 잘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이번 동계U대회는 구타 파문 이후 처음 참가하는 국제대회. 그만큼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따가운 시선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최은경은 인스브루크에 도착한 뒤 위염이 심해져 식사도 거르는 등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최은경은 가장 취약한 종목이었던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구타 파문 이후 약 3개월의 공백기간을 거쳐 참가한 첫 국제대회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시작이 좋아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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