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홀(파4·350야드)
우즈를 비롯해 남자선수들은 페어웨이 왼쪽 벙커를 넘기면 원온도 가능하다. 하지만 첫 홀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할지는 미지수. 우즈는 4번 혹은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 드라이버로 원온을 시도할 수도 있을 듯.
○3번홀(파5·519야드)
천하의 우즈라도 두 번째 샷 지점부터 그린까지 계속 오르막이기 때문에 투온은 버거울 듯. 만약 우즈가 왼쪽으로 휘는 지점의 소나무를 넘기는 드라이버 티샷을 의도한 대로 보낸다면 투온을 시도, 이글 또는 손쉬운 버디로 이월된 1, 2번홀 스킨까지 한꺼번에 차지할 수 있다.
○7번홀(파3·212야드)
그린 왼쪽에는 벙커와 러프가, 오른쪽 역시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정확도를 요구한다. 라온GC를 설계한 몽고메리의 정확한 아이언 샷이 빛을 발한다면 그의 얼굴에 웃음이 필 듯.
○8번홀(파4·443야드)
전반의 승부처로 왼쪽으로 휘는 오르막 홀. 티 샷이 밀리면 두 번째 샷 때 롱아이언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티샷 공략이 승부의 관건. 우즈는 과감한 드라이버 티샷에 이은 핀 하이(pin high)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듯. 몽고메리, 최경주 역시 페어웨이 왼쪽 벙커를 넘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이며 똑같은 티그라운드에서 성(性)대결을 펼치는 박세리는 파세이브하면 선전.
○10번홀(파5·557야드)
내리막인 데다 뒷바람이 자주 불어 과감히 투온을 노리는 드라이버샷 대결장이 될 듯. 우즈는 전매특허인 ‘스팅어샷(낮은 탄도의 롱아이언샷)’으로 투온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몽고메리와 최경주 역시 장타자이기 때문에 거리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6번홀(파5·530 야드)
페어웨이가 대형 연못을 끼고 왼쪽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로 라온GC의 대표 홀이면서 이날 게임의 최대 승부처. 연못을 넘겨 치는 드라이버 티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지점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투온 가능성이 판가름 난다. 우즈는 드라이버를 잡고 호수 왼쪽 끝부분에 조성된 나무숲을 넘길 듯. 목표로 한 지점에 안착된다면 우즈는 미들 아이언으로 충분히 투온이 가능하다.
최경주는 우즈보다 약간 오른쪽을, 몽고메리는 최경주보다 오른쪽을, 박세리는 가장 오른쪽을 목표로 드라이버 티샷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갤러리들은 네 선수의 거리 차를 이 홀에서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18번홀(파4·443야드)
페어웨이 왼쪽 벙커를 무사히 넘기면 그린 공략이 수월하지만 만약 오른쪽으로 밀릴 경우 2∼3클럽을 더 길게 잡아야 한다.
우즈는 마지막 승부홀이기 때문에 멋진 드라이버 티샷을 구사할 것이 확실하다. 몽고메리와 최경주 역시 많은 갤러리들을 위해 회심의 드라이버 티샷을 날릴 듯. 박세리도 드라이버를 잡겠지만 거리의 한계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될 것 같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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