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통의 브리티시오픈 ‘금녀의 벽’ 허물까

  • 입력 2004년 4월 28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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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성대결 찬반 논쟁을 불러 일으킨 미셸 위. 동아일보 자료사진
골프 성대결 찬반 논쟁을 불러 일으킨 미셸 위. 동아일보 자료사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금녀의 벽’을 허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 피터 도슨 사무총장은 28일 “출전자격을 갖춘 여성의 출전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는 진지하게 여성출전 허용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며 “어쨌든 여자선수가 자격을 얻으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오픈 출전자격은 29가지.

올 초 ‘골프천재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4)의 활약으로 골프 성대결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일었을 때 불허 방침을 분명히 했던 R&A가 몇 달 사이에 태도를 바꾼 것은 성차별의 상징이었던 마스터스가 여성 출전 가능성을 열어둔 데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3회째를 맞는 올 브리티시오픈은 최근 파운드화 강세로 푸짐한 상금 잔치를 벌이게 됐다. 도슨 사무총장은 “올해 총상금이 715만2000달러, 우승상금은 13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스터스(650만달러)보다 무려 65만달러 이상 많은 액수로 올 4대 메이저대회 상금 가운데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미국LPGA투어 한국선수 출전예고
대회명칙필A채리티챔피언십
기간(경기방식)4월29일∼5월2일(72홀 스트로크플레이)
코스이글스랜딩GC(파72·조지아주 스톡브릿지)
한국선수 출전박세리,박지은,안시현,송아리,한희원,김미현,박희정,장정,김영,강수연,이정연,김초롱,전설안,문수영,김주연,정일미,양영아,김수영(이상 18명)
총상금(우승상금)160만달러(24만달러)
디펜딩 챔피언박세리(16언더파 200타)*연장승
공식 홈페이지www.lpga.com
특기사항박세리가 지난해 연장 4번째 홀에서 셰이니 워를 꺾고 짜릿한 역전우승. ‘최강’아니카 소렌스탐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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