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뉴욕타임스]`건강의 적` 연말스트레스 줄여라

  • 입력 2003년 12월 21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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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다. 연말 마감, 휴가 계획, 선물과 카드 챙기기, 송년회 등등.

이러한 스트레스는 육체적 건강에도 바로 영향을 끼친다. 감정과 신경계, 면역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연말에 폭주하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애를 쓰는 동안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생기거나 만성질환이 더욱 악화한다고 지적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부신에서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이들 스트레스 호르몬은 균에 감염되거나 암이 생겼을 때 우리 몸에서 대항하는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와 ‘대식(大食)세포’의 방어를 억제시킨다.

만성 스트레스는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방해한다. 또 고혈압 심장병 뇌중풍 만성역류성식도염 설사 변비 당뇨병 등의 위험을 높인다. 한편 스트레스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솔은 복부비만을 일으켜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연말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해 각종 병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미리 계획하라=내년을 위해서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원칙이다. 미리 해야 되는 모든 일들의 목록을 만든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시간표를 짠다. 이때 예기치 못한 지연이나 소동에 대비해 시간적 여유를 두도록 한다. 가령 1년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생일선물과 크리스마스선물을 사놓고 이름표를 붙여 필요할 때까지 보관하는 것도 연말에 덜 바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미루지 마라=할 수 있는 일은 되도록 빨리 끝낸다. 끝마치지 못해 머릿속에 맴도는 일들은 마음을 어지럽히고 스트레스를 준다. 할 수 있는 일을 빨리 끝내면 안도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할 일을 분담해라=부탁을 들어 줄만한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집안일을 분담한다. 또 친구들에게 연말연시 음식준비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일이나 돈을 주고 쉽게 맡길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사람을 고용한다. 직장에서도 할 일을 도와줄 보조자를 임시로 고용한다. 주위를 잘 살피면 용돈을 벌고 일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은 넘쳐난다.

▽현실적이 돼라=주어진 시간 내에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그 이상의 생각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예컨대 필요한 선물을 사기 위해 직접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것보다 카탈로그를 보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시간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운송료도 직접 사러 다니는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한번 웃고 참아라=무엇을 하라고 항상 보채는 이모부나 끊임없이 자랑을 하는 동네 사람, 불쾌감을 느끼게 만드는 사촌, 보기 싫지만 봐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말을 아예 무시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노력한다. 또 그런 상황에선 짜증 대신 유머를 찾도록 노력한다.

▽건강을 우선 순위로=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쁘거나 시간이 없을 때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을 마지막 순위에 둔다. 하지만 생각 없이 먹거나 끼니를 거르는 것, 운동을 하지 않는 것, 수면부족 등은 결국 나중에 가장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먼저 영양을 적절히 보충한다. 비타민 B군, C, D와 베타카로틴, 아연, 셀레늄 등을 보충하는 것은 필수다. 이들은 야채와 과일, 모든 곡류와 마른 콩, 기름기 없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생선과 저지방 유제품 등에 풍부하다.

규칙적이며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친구들과 함께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한 시간 정도의 걷기 운동이나 요가 수영 에어로빅을 한다. 또 가능하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지킨다. 늦은 시간의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친구와 차 한 잔 하기, 콘서트 관람, 카드게임, 명상, 마사지 등 당신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시도하는 것이 좋다.

(http://www.nytimes.com/2003/11/25/health/psychology/25BROD.html)

정리=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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