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플라자]투자성향과 상품 ‘궁합’

  • 입력 2003년 10월 2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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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은 투자에도 통하는 진리다. 먼저 내가 어떤 성향의 투자자인지를 알고 내 체질에 맞도록 자산을 나눠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자산배분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개인별 위험 성향이다.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부담스러워하는 ‘위험회피형’ 투자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지 않거나 투자를 하더라도 비중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 또 위험자산의 가격변화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위험을 허술하게 관리해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위험 감수형’인 투자자가 지나치게 안정적인 투자 상품에 가입해 투자 결과에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따라서 투자자는 나이로 따져본 라이프 사이클상의 위치나 투자 목표, 재무상태, 투자경험, 교육수준, 자산의 축적 과정, 가족관계 등에 따라 적절한 위험 허용수준을 설정해야 한다. 또 그 수준에 적합한 자산 배분과 상품 선택을 해야 한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위험부담 수준이 낮을수록 채권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고, 위험부담 수준이 높을수록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다.

일반적으로 △매우 안정적(주식 0%, 부동산 60%, 채권 40%) △안정적(주식 20%, 부동산 50%, 채권 30%) △중립적(주식 40%, 부동산 40%, 채권 20%) △공격적(주식 60%, 부동산 30%, 채권 10%) △매우 공격적(주식 70%, 부동산 20%, 채권 10%)으로 투자자 성향을 나눌 수 있다.

투자성향에 따른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재무설계사(FP)나 금융회사 상품 판매 직원들은 자신의 지식, 투자 경험, 펀드운용자에 대한 면담, 소속 금융회사가 지정한 판매 상품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서 고객에게 위험 성향별 상품 군(群)을 추천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의 위험성향별로 다른 상품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모든 위험성향에 대해 같은 상품을 추천하되 상품별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표의 사례는 주식 채권 부동산 상품을 위험성향별로 조금씩 다르게 선택한 경우다. 구체적인 상품을 고를 때에는 펀드들의 과거 수익률, 운용회사의 재무상황이나 자산규모, 펀드운용자의 운용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경영학 박사) jrwoo@kfr.co.kr

투자자 위험성향과 투자 대상별 추천 펀드 상품
위험성향주식채권부동산
매우안정적MMF, 정기예금,단기국채펀드부동산투자신탁
안정적대형가치주펀드, 인덱스주식펀드정기예금, 중기우량회사채펀드, 단기국채펀드채권형리츠, 부동산투자신탁
중립적대형가치주펀드, 인덱스주식펀드, 중소형주정기예금, 중기우량회사채펀드, 중기국채펀드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부동산투자신탁
공격적대형가치주펀드, 인덱스주식펀드, 중소형주, 글로벌주식펀드장기우량회사채펀드, 장기국채펀드,미국장기국공채펀드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부동산투자신탁
매우공격적대형가치주펀드, 인덱스주식펀드, 중소형주, 이머징마켓주식펀드장기우량회사채펀드,장기국채펀드, 하이일드,이머징마켓채권펀드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부동산투자신탁

자료: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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