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아시아 역사 다시 썼다

  • 입력 2003년 10월 3일 00시 36분


‘국민타자’ 이승엽(李承燁·27)이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승엽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와의 최종전에서 첫 타석인 2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5일 기아와의 광주경기 이후 1주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이승엽은 이로써 시즌 56호를 기록해 1964년 화교 출신의 일본 야구영웅 오 사다하루(王貞治·현 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세운 기록인 55개를 깨며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의 새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팬들의 성원이 워낙 크다 보니 부담스러웠다. 정면 승부를 해 준 롯데 투수 이정민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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