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대표팀]축구감독이야? 골프선수야?

  • 입력 2003년 7월 2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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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골프만큼 했으면….’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국내 첫 골프 라운드 스코어는 80타.

19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린 축구인 단합 골프모임. 쿠엘류 감독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김삼락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과 한조가 돼 동코스(파 72)에서 라운드를 했다.

쿠엘류 감독은 정교한 아이언 샷과 자로 잰 듯한 퍼팅을 과시하며 전반에 41타, 후반에 39타를 쳐 조 1위. 이날 비가 내리고 바람도 상당히 분 것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스코어라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

쿠엘류 감독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40∼250야드로 ‘장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페어웨이 우드와 아이언 샷은 거의 실수가 없을 만큼 정확했다는 것. 또 퍼팅라인을 읽는 눈과 퍼팅 감각도 수준급이었다고. 함께 라운드한 허 감독은 “좀처럼 실수를 안 한다. 모든 게 안정돼 있어 프로 선수 같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를 본 정 회장은 “쿠엘류 감독은 축구보다 골프를 더 잘하는 것 같아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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