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파트너 고르기"

  • 입력 2003년 2월 11일 11시 58분


코멘트
6라운드 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2002-200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진출 팀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팀들간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고려한 짝짓기 수싸움에 들어갔다.

올시즌 각팀의 전력 평준화로 치열한 순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팀들간에는 물고 물리는 천적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먼저 공동선두에 올라 있는 동양은 LG와 TG에 정규리그에서 각각 4승1패와 3승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리아텐더와 삼성에겐 2승3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만약 동양이 1위를 차지하고 코리아텐더와 삼성이 4,5위를 차지한다면 2년연속 챔피언전 우승을 노리는 동양으로선 4강 플레이오프전부터 가시밭길이 아닐수 없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전 진출을 노리는 LG는 올시즌 유독 특정팀에 약하다. 동양에 1승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TG에겐 5전 전패를 기록하며 힘을 못쓰고 있다. 반면 삼성에게 4승1패, 코리아텐더에 3승1패로 앞서 있어 대조적이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한 LG는 상대적으로 강한 코리아텐더와 삼성을 만날수 있는 대진표를 고려해 내심 정규리그 1위자리를 노리고 있다.

공동3위 TG는 LG에 5전 전승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나 삼성에겐 1승4패로 열세이다. 아직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꿈을 버리지 않은 TG는 2위자리를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피하고 LG를 만나는 대진표를 구상중이다.

이처럼 상위 3개팀이 열심히 수싸움을 벌이는 것과는 달리 코리아텐더와 삼성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최근 6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리아텐더는 1차목표인 팀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꿈에 부풀어 있어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신경쓸 겨를이 없다.

LG에 1승3패로 열세를 보이는 반면 나머지 상위팀과는 엇비슷한 승패를 이루고 있는 코리아텐더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5위팀 삼성은 동양, LG, TG, 코리아텐더 순으로 정규리그 순위가 굳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4위나 5위로 시즌을 끝내고 준플레이오프전을 승리로 이끌어 동양과 4강 플레이오프전을 생각하고 있다. 4,5위가 유력한 코리아텐더와 2승3패로 접전이고 동양과는 4승1패 우위에 있어 챔피언전 진출 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기간 승부로 펼쳐치는 플레이오프에서 특정팀을 피하기 위한 이들의 수싸움은 정규리그 종반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