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클릭]“1월은 싫어”

  • 입력 2003년 1월 7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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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만 되면 “올해에는 꼭 담배를 끊어야지”하고 결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새해 결심’도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심한 타격을 입는 종목은 당연히 KT&G(전 한국담배인삼공사). KT&G 주가는 금연 열풍이 불던 지난해 1월 17%나 폭락한 아픈 경험이 있다. 올해에도 배당기준일(지난해 12월26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2%가량 급락했다.

그렇다면 금연 열풍 덕에 주가가 오르는 회사는 없을까. 언뜻 대웅제약(니코스탑)과 한독약품(니코덤) 등 금연 패치를 파는 제약회사를 수혜주로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두 회사 주가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워졌다. “피부에 붙이는 패치나 껌,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등 니코틴이 들어간 금연보조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기 때문. 이 보도가 국내에 알려진 뒤 두 회사 주가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담배를 파는 회사도, 담배끊는 약을 파는 회사도 모두 주가가 하락세니 올해 1월 증시는 이래저래 담배와 악연(惡緣)인 듯싶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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