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공중전화를 이용하기 위해 부스 안에 들어갔다가 짜증나는 경험을 했다. 역겨운 담배 냄새와 마구 버려진 담배꽁초 때문에 전화를 걸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전화번호부는 담뱃불에 그을린 듯 일부가 타버렸고 공중전화 부스 유리가 깨어진 곳도 있었다. 특히 겨울철에 밀폐된 부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연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다음 이용자에게 심한 불쾌감을 준다. 월드컵 때 온 국민이 질서를 지키고 쓰레기를 스스로 줍던 모습이 벌써 사라져버린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KT가 우선적으로 공중전화의 청결을 관리해야겠지만 공중전화 이용객들부터 남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