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MBC에서 방영한 ‘온 국민의 관심은 지금 온통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있습니다’란 연속 축제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방송이란 반드시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심스러운 태도로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축하하는 방송이 주류를 이루면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국민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어 아쉬웠다. 이것은 방송의 형평성 문제에도 어긋남과 동시에 국민의 단합을 이끌어내기에도 부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승자를 축하하는 것은 물론 패자도 격려해줄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