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인식/아나운서 발언 항의 신중했어야

  • 입력 2002년 12월 8일 18시 43분


12월2일자 A23면 ‘KBS뉴스8 진행자 교체’ 기사를 읽고 쓴다. 아나운서가 반미시위 현장을 보도하며 ‘부끄럽다’는 말을 하자 많은 사람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다고 한다. 인간의 언어란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그 의미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객관적 보도를 위해 가급적 개인의 의견을 삼가야 할 앵커로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그 짧은 단어로 표현한 것을 거꾸로 해석한 것 같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언어의 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후진적 정치로 나아가게 하는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으로 보다 깊은 눈으로 모든 것을 종합해 해석하고 판단할 줄 아는 성숙한 의식을 지녀야 할 것이다.

이인식 경기 안산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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