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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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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26일 현재 백화점 부문 매출액이 6조3800억원, 할인점 부문은 2조200억원 등으로 총 매출액이 8조4000억원에 이르렀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쇼핑측은 9월 초 문을 연 노원점(옛 미도파백화점) 매출을 포함하면 올해 말까지 최대 9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28일 이마트 부문의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 유통업체 가운데 최단 기간 매출액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1993년 이마트가 처음 문을 연 지 9년 만에 일궈낸 성과.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의 이 같은 성장세는 신규 점포를 계속 늘리며 공격 경영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노원점을 포함해 백화점 3개, 할인점인 롯데마트 7개를 새로 열었다. 내년에도 롯데백화점 전주점, 대구점 등 2개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도 올해 10개 점포를 새로 냈다. 신세계 박찬영 홍보부장은 “내년에 이마트 점포를 12개 추가로 열고 2006년까지 현재 49개인 점포를 93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유통산업위원회(위원장 신동빈·辛東彬)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한국 유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제조업 수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 위원장(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내 총생산의 9.9%, 고용인구의 19.1%를 차지하는 유통산업은 국가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제조업 수준의 산업정책적 지원으로 유통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재규 교수 등 전문가들은 또 백화점 업계는 대형백화점 중심의 과점체제로 개편될 것이며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매출이 늘어난 할인점은 국내 주력 소매업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