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배원이 등기우편물을 가져왔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신다고 차라도 한잔 대접하려 했지만 시간이 없다며 자리를 떴다. 평일은 물론 휴일까지 우편물을 배달하지만 인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오래전에 이사 간 사람들 앞으로 배달되는 우편물이 적지 않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필자의 집에도 오래전부터 이런 우편물이 쌓여 있다. 전해주고 싶어도 이사 간 곳을 몰라 방치해두기 일쑤다. 연말연시와 대통령선거까지 다가와 집배원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듯하다. 이사 가는 사람들은 사전에 변경된 주소를 알림으로써 우편물 분실에 대비하고 집배원들이 헛수고를 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