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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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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부인 김영명(金寧明) 여사와 두딸, 일부 수행원들만을 대동한 채 설악산, 오대산, 경포대 등을 찾아 대권에의 꿈을 접게된데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기위해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정 대표 측근들은 이번 여행에 대해 "지난 8월16일 지리산 산행에서 대선출마를결심한 뒤 100여일간 숨돌릴 겨를없이 대선행보에 매진한 만큼 휴식을 취하기 위한것"이라며 정치적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또 정 대표도 26일 설악산 산행에 동행한 기자들로부터 `선대위원장직을 맡을것이냐', `향후 민주당과의 공동정권 구성이 바람직한가' 라는 등의 정치관련 질문을 받고 "앞으로 얘기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연말 대선을 목전에 두고 일단 단일후보로 결정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선거.정책공조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입장이다.
특히 합의문에 명시된 `공동선대위 위원장직' 수락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8일 노 후보와의 재회동이 예정돼 있어 이번 설악산 방문에서 정 대표가 모종의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양당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일부 정책을 어떻게 조율해 연말 대선에서 한목소리를 낼 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 대표가 `2004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선대위원장직 수락조건으로 내걸었는지는 불확실하나 그는 이날 설악산 산행도중 기자들에게 "2004년 17대 국회 개원시 개헌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연말 대선에서의 통합21의 역할 및 향후 진로,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 답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비룡폭포로 가는 등산길에선 등산객들이 "이번에 깨끗하게 승복해 차기엔 밀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힘내십시오"라고 정 대표를 격려했으며, 한상점 주인의 딸은 정 대표에게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엔 소금강을 찾아 다시 산행을 가진데 이어 경포대로 이동,1박을 한 뒤 27일 오전 오대산 등반을 끝으로 설악산 방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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