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허문학/폐광 침출수 오염대책 세워야

  • 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02분


8월 초순의 폭우와 9월 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로 내가 살고 있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도 큰 피해를 보았다. 강원 영월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춘양면 우구치리는 일제강점기에 큰 금광(금정광산)을 하다가 폐광된 지역으로 90만t의 폐기물이 매장되어 있는데 이번 폭우로 폐광지역의 침출수를 막는 둑이 붕괴돼 영월 하동지역을 거쳐 충주댐, 팔당댐으로 흐르게 되었다. 이곳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상수원으로 관계 당국에서는 중앙정부에 보고하고 침전소 설치 등 임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해복구 차원에서 10억원이 계상된 이 업무가 광산허가 및 폐광 관련 업무는 산업자원부, 환경오염 업무는 환경부, 수해복구업무는 행정자치부 소관이라는 이유로 이들 중앙 부처간에 유기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겉돌고 있다. 국민의 생명이 직결된 복구사업을 안이한 자세로 대처하지 말고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업무 협조로 합리적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

허문학 경북 봉화경찰서 춘양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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