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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2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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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상 전 총리서리 청문회에서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 3사들은 장 총리 서리의 인사 청문회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시∼4시 중계한다. 청문회는 6시까지이나 방송 3사들은 정규 방송을 이유로 4시 이후에는 중계하지 않는다.
방송 3사들은 당초 이번 청문회가 ‘통과의례’에 그칠 것이라며 생중계 편성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장대환 총리 서리의 부동산 투기, 거액 대출 및 주식 소유 경위, 자녀 위장 전입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면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자 인사 청문회의 대부분을 방송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MBC 편성국측은 “당초의 예상을 깨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인사 청문회를 대부분 중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민방인 경인방송(iTV)과 케이블 뉴스 채널도 방송 3사와 같은 시간대에 청문회를 방송하며 케이블 공공채널 KTV는 오후 4시 넘어서도 계속 중계한다.
청문회는 장소가 좁아 26일에는 KBS가, 27일에는 MBC가 촬영한 장면을 다른 방송사에 제공해준다.
그러나 지상파 3사들이 나란히 오후 4시 이후의 청문회 중계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인 KBS만이라도 계속 중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부 곽성희씨(50·서울 송파동)는 “장총리 서리의 의혹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감안하면 KBS가 끝까지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답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