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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4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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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풍이 진짜 센 바람인지 여부는 신당과 합쳐져야 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민주당이 추진 중인 신당의 전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욕심대로 안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몽준 의원이 발끈했다. 정 의원측은 이날 한나라당 대선기획단이 정 의원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한나라당 대선기획단에 드리는 글’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뒷조사를 통해 상대방을 흠집내고 인신 공격하는 게 과연 공당의 대선기획단이 할 일인가”고 따졌다.
정 의원측은 “한나라당이 정풍을 일과성 바람이라며 폄하하고 있지만, 그들은 월드컵대회 준비과정에서도 일회성 행사라는 논리로 사사건건 반대했던 사람들이다”며 “한나라당은 남을 비방하기에 앞서 여론조사에 나타난 국민 뜻을 겸허하게 살피는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은 경제문제 해결 등 국정 운영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 의원측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며 “우리 당 대선기획단은 뒷조사를 하는 데가 아니다. 뒷조사는 민주당이 전문인만큼 걱정되거든 민주당이나 조심하라”고 반박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