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격전지/경기 안성]“4選경륜” “40代 신진” 격돌

  • 입력 2002년 8월 6일 18시 29분


경기 안성 보선은 초반 우세를 보인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후보에 대해 민주당 김선미(金善美) 후보가 빠른 속도로 추격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공약 대결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안성발전에 누가 더 적합한가’의 인물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당선돼야 4선 중진으로 중앙무대에서 안성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번 더’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의원이 안성 발전을 위해 한 일이 뭐냐. 참신한 40대 여성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교체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김 후보는 8월 들어 당 조직이 풀가동된 데다 남편인 심규섭(沈奎燮) 전 의원의 사망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면서 이 후보와의 지지율 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분석이다.

이 후보측은 “지지율 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이 후보가 우세한 상태다”라며 “유권자들 사이에 낙후된 안성 발전을 위해 ‘거물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 공세가 선거전의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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