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손형곤/택시 진한 선팅 거부감 줘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45분


며칠 전 낮에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 우연히 옆 차로에 정차한 택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실내가 전혀 보이지 않게 진한 틴팅(일명 선팅)을 한 택시를 본 순간 몇 달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녀자 납치 연쇄살인사건이 생각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도 줄고 일부 택시운전사는 젊은 승객을 태우기가 겁난다고까지 했다. 틴팅이 자동차 검사항목에서 제외되면서부터 많은 차량이 틴팅을 하고 있다. 특히 택시가 진한 틴팅을 한 채 운행하면 낮에도 내부가 보이지 않아 심야시간에만 발생했던 택시강도사건이 낮에도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 내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꺼멓게 틴팅이 된 택시를 타는 여자승객은 납치나 성폭력 같은 범죄의 두려움으로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부담을 느낄 것이다. 택시강도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진한 틴팅은 금지돼야 한다.

손형곤 부산 동래구 명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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