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해외 진출 힘들다 힘들어!"

  • 입력 2002년 7월 11일 16시 42분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어낸 태극 전사들이 해외 진출을 앞두고 구단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대표팀의 황태자 송종국.

송종국은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그 몸값이 한국 선수들 중 최고인 4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는 것.

문제는 현 소속팀인 부산 아이콘스가 송종국을 쉽게 내어주려고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안정환을 이탈리아 페루자로 보낸 이후 이렇다 할 스타 선수를 발굴하지 못했던 부산으로서는 월드컵 스타 송종국을 쉽게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

한편으로는 송종국의 몸값을 조금이라도 높여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비난도 받고 있다.

해외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천수의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앰턴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말이 들리는 가운데 소속팀 울산 현대는 전혀 들은 바 없다는 입장.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는 울산 현대의 조준제 단장은 현재 이천수 이적에 대한 공문이나 어떠한 서류조차 보지 못했다며 아직은 함부로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천수는 이미 사우스앰턴의 관계자와 얘기가 되었으며 11일 울산으로 내려가 이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경우는 위 두 선수보다 더욱 복잡한 상황.

안정환은 이미 계약이 만료된 전 소속팀 페루자의 방해로 인해 이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루자의 구단주인 가우치가 안정환의 이적에 대한 협상 권한을 옥타곤사의 위임하며 그 위임장을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발송.

그에 따라 프리미어의 구단들이 쉽사리 안정환 이적에 대한 협상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부도덕한 일까지 서슴지 않는 프로축구 구단들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다를 바가 없다.

어떤 것이 정말 축구를 위하고 또 자신들을 위한 것인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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