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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26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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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는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리는 날 아침 신문에 제임스 로튼의 칼럼을 통해 "지난 몇주간 한국의 이미지보다 더 인상적인 이미지는 없었다"며 "한국팀은 지치고 돈독이 오른 낡은 축구의 속임수를 벗겨버리고 축구에 새로운 생명과 영혼을 선사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신문은 "정직함과 열정, 그리고 선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경기하는 축구를 모든 면에서 보여준 팀의 주장인 홍명보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렇게 될 경우 한국팀은 자신들의 국가만을 위해 우승을 거둔 것이 아니라 축구 그 자체, 그리고 새로운 피와 새로운 가치를 필사적으로 구하고 있던 월드컵을 위해 우승하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신문은 "낡은 축구의 세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동주최국중 한 나라의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경기결과를 미리 짜놓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열정적인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주최국팀은 의심받기 쉬우며 잉글랜드가 지난 66년 우승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한국선수들이 상대방 선수들과 비교할 때 너무나 정직하게 경기를 해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더욱 거칠게 만들어야 한다고 느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도 자신이 한국팀을 맡기전에는 선수들이 "너무 순진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선수들을 거칠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슬라이드 태클을 걸고 정강이를 발로 차며 팔꿈치로 상대선수의 코를 쳐야하는지를 가르쳤어야 했으나 만약 그랬다면 한국선수들은 여전히 축구에서 배울 것이 많이 남아있었을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유럽의 프로선수들은 트릭(속임수)이란 트릭들은 모두 다 알고 있으며 그들은 극에 달한 배우들이고 비신사적인 경기의 냉소적 대가들이며 심판을 위협하는데 전문가들"이라고 지적하고 유럽의 심판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배워왔다고 덧붙였다.
<박제균기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