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16강 타령의…˝

  • 입력 2002년 6월 14일 19시 09분


▽16강 타령의 결과만을 외쳐대던 우리에게 이번 월드컵은 최선을 다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붉은 악마'의 신인철 회장, 14일 사상과 종교 및 지역과 빈부차가 '대한민국'이라는 용광로 속에 녹아들어 하나됨을 경험했다며).

▽그들은 불량배 같았다. 주먹을 마구 휘두르며 달려들었고 아무에게나 발길질을 해댔다(중국 공안들이 베이징 주재 한국영사관에서 중국 보안요원들에게 끌려나온 탈북자를 연행하는 모습을 지켜본 한 한국 특파원, 14일 중국 공안들이 붙잡혀 있던 탈북자를 구타했으며 자신도 다리를 차여 상처를 입었다고 전하며).

▽6·13지방선거는 ‘3김 정치’의 종언이다(일본 요미우리신문, 14일 한국의 6·13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의 참패와 김종필 총재가 이끄는 자민련의 퇴조 및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향력 감소 등 한국을 30년 이상 움직여온 ‘3김 정치’가 사실상 종언을 고한 역사적 선거였다고 평하며).

▽수십년간의 개발 위주 정책에 따라 산적한 문제점들을 손질하고 잘 추슬러 나가는 것이 관건인 만큼 임기 내에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불도저식 경영만으로는 힘들 것이다(서울시의 한 공무원, 14일 CEO 출신의 이명박 후보가 제3기 민선 시장으로 선출되자 이제는 더 이상 개발 일변도의 시대가 아니라며).

▽우리는 마치 또 하나의 고향을 발견한 것 같았다(지오프리 마시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13일 새로 발견한 행성군이 태양계와 규모면에서 매우 유사하고 그 가운데 하나의 행성궤도가 목성의 궤도를 빼닮았다며).

▽동네 아주머니들이 소달구지를 타고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이 난다며 즉석에서 전화하기도 한다(서울시 관계자, 25일까지 전국한우협회 등의 후원으로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소달구지 타기’ 전통체험 행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노동운동을 주도해온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시장이 된다는 게 사실은 불안했다(울산의 한 시민, 14일 민주노동당 중심의 노동계가 정치세력을 확대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데 대해 신선하고 신뢰할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쟁 일변도의 행동방식과 인식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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