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인성/불꽃축제 행사장 쓰레기 그대로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53분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2002 한일월드컵 축하 세계불꽃축제를 한다기에 식구들과 함께 갔다. 여의도광장은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로 꽉 찬 가운데 갖가지 색깔의 불꽃이 하늘을 환히 밝혔을 때 그곳에 모인 수 많은 사람은 함성을 질렀다. 그런데 문제는 불꽃축제가 끝나고 귀가할 때부터 여기저기에서 무질서한 광경이 펼쳐진 것이었다. 그 모습은 ‘무질서의 극치’라고 표현될 정도였다. 많은 사람이 타고 온 승용차들이 서로 먼저 인파 속을 빠져나가려고 경적을 마구 울려대는가 하면 또 각자 가지고 있던 쓰레기를 광장 바닥이나 인도에 마구 버려 마치 쓰레기 야적장을 방불케 했다. 한 파키스탄인이 서툰 한국어로 “한국에서 지금까지 2년 동안 살았지만 이렇게 쓰레기가 무질서하게 버려진 모습은 처음 본다”며 중얼거릴 정도였다. 월드컵 개막 축하 명분을 내건 축제인 만큼 교통편이나 쓰레기 처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박인성 서울 은평구 신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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