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화열/월드컵 기간중 무투쟁 선언을

3월 서울 세종로에서 LP가스통을 동원해 시위를 벌였던 북파공작원들의 두 단체가 월드컵 기간 중의 무투쟁 선언을 놓고 기자회견 중 찬반 논쟁 끝에 몸싸움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았다. 지난날 국가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안보의 최첨단에서 목숨 바쳐 일해온 그들에게 정부는 명예회복과 위로 보상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애국 충정을 국민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보상금 지급을 담보로 한 무투쟁 선언에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고, 북파 공작원들의 단체가 대한민국 최고의 애국단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소망한다.

이화열 서울 중랑구 신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