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4시20분 운동을 하러 나가면 꼭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손수레에 신문을 가득 실은 30대 아주머니, 우유를 배달하는 아주머니들이다. 아침의 단잠을 포기한 그들은 새벽에 더 일찍 일어나 서둘러 일터로 나갔을 것이다. 그들이 연 새벽의 뒷면엔 각종 비리와 비리사건에 얼룩진 기사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하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일을 하지 않고도 호화주택에 호화스러운 승용차에 우리 같은 서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생활비를 쓰며 사는 그들은 어떤 도덕성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날은 언제 올 것인가. 고단한 일상이 아닌 활기차고 희망차게 새벽을 여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면 과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