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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23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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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후보가 얼마 전 ‘대통령 세 아들 비리는 정경유착에 의한 구조적 비리가 아니어서 내 지지도와는 관계없다’고 말한 것은 오만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도 “(노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대통령이 다 되는 것처럼 안하무인으로 처신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노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아들들 문제에 대한 김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서도 “내가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노무현 당신은 반드시 다르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의혹 사건의 조속한 처리를 원론적으로 강조했다.
또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을 상징하는 ‘03 인형’을 두들겨 팼던 식의 인륜에 반하는 정치를 노 후보는 하지 않는다”며 역공을 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