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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18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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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대게 암컷과 체장미달 대게 1300여마리를 불법으로 잡은 임모씨(45)를 15일 구속했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경주시 양남면 앞 바다에서 알이 찬 대게를 포획하던 윤모씨(32)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포항해경이 올들어 체장미달(9㎝이하) 대게와 알을 품은 암컷을 잡은 혐의로 사법처리한 어민은 32명. 지난해는 1년간 50명이 적발됐다.
최근 3년 동안 체장미달 대게와 대게 암컷을 불법포획하다 적발된 어민은 200여명이다.
해경은 체장미달 대게와 암컷을 잡지 말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어민들에게 올들어 2번이나 보내는 한편 수시로 어민교육을 펴고 있는 데도 불법포획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동해안 어민들은 대게 포획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산 대게마저 대량으로 수입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대게잡이 기간인 5월 말까지 대게 불법포획을 집중단속키로 하고 적발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항해양경찰서 최성대(崔成大) 수사과장은 “바다는 어민들의 터전이라는 인식을 어민들이 절실히 깨달아 어민 스스로 대게 불법포획을 감시해야 한다”며 “암컷을 10마리만 잡아버려도 몇 년뒤에는 대게 자원이 눈에 띄게 고갈된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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