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3일]'스컬스' '박봉건 가출 사건' 외

◈ 스컬스〈KBS2 밤11·00〉

감독 롭 코엔. 주연 조슈아 잭슨, 레스리 빕, 힐 하퍼. 2000년 작.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내 비밀 서클을 소재로 한 작품.미국 일부 명문 대학의 비밀 단체들은 매년 특출한 학생들을 선발해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미명하에 비밀리에 활동한다.

고된 아르바이트에 융자를 받아가며 어렵게 아이비리그 학생이 된 루크(죠슈아 잭슨)에게 유혹의 손길이 다가온다. 200년 전통의 비밀조직으로 권력과 부를 안겨줄 수 있는 비밀 서클 ‘스컬스’에서 입회 제의를 받은 것.

이에 루크는 사랑하는 연인이자 대학동창인 클로이(레슬리 빕) 집안에 대한 열등감과 하버드 대학원 입학금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루크는 충성심과 강인함을 테스트하는 신고식을 무사히 치러내고 마침내 스컬스의 회원이 된다. 하지만 어느날 루크의 스컬스 입회를 못마땅하게 여겨온 루크의 단짝 친구 윌(힐 하퍼)이 자신의 방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원제 ‘The Skulls’.★★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박봉곤 가출사건〈MBC·밤11·10〉

감독 김태균. 주연 심혜진, 안성기, 여균동, 최지우. 1996년.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줌마’인 박봉곤(심혜진)이 잃어버린 소녀시절의 꿈과 자아를 찾기 위해 가출을 감행하면서 빚어지는 소동을 다룬 코미디. 남편 최희재(여균동)는 가출한 아내를 찾기위해 사립탐정 X(안성기)를 고용한다.

X와 박봉곤은 사랑에 빠지고 남편 역시 정육점집 아가씨 은선에게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은선역을 맡은 최지우의 신인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

◈비브르 사 비〈EBS·밤10·00〉

감독 장 뤽 고다르. 주연 안나 카리나. 1962년작.

배우를 꿈꾸던 나나가 ‘거리의 여자’로 몰락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가치가 묵살되는 사회 속에서 자유의 헛된 의미를 말하는 영화.

멀어져 가는 배우의 꿈에 지친 나나는 먹고 살기 위해 매춘부가 된다.

나나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나나는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포주는 그런 변화를 눈치채고 다른 조직에 팔아넘기려 한다. 원제 ‘Vivre Sa V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