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아들 못낳은 종가집 맏며느리 자살

  • 입력 2002년 2월 15일 15시 41분


30대 종가집 맏며느리가 아들을 낳지 못한 것을 비관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낮 12시반경 광주광역시 김모씨(38·여)의 아파트에서 결혼한 지 9년이 넘도록 아들을 보지 못한 것을 고민해온 김씨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딸만 둘을 낳은 뒤 아들을 낳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해봤지만 몸만 축났을 뿐 운명의 신은 나를 외면했다. 이젠 자유를 찾고 싶다” 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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