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두목급 10명 구속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8시 16분


대검 강력부(김규섭·金圭燮 검사장)는 이달 들어 조직폭력배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전국에서 수괴급 조직폭력배 10명을 구속하고 신흥폭력조직 4개파 141명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적발된 조폭 두목은 21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曺洋銀)씨 외에 ‘인천 부평식구파’ 두목 송모씨, ‘천호동 텍사스파’ 두목 장모씨, ‘여수 중앙파’ 두목 박모씨 등으로 대부분 이권 개입, 도박장 개설, 금품 갈취 등을 저질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또 중소도시나 신흥 개발지역을 무대로 활동해온 부산 서동지역의 ‘서동파’, 충남 홍성 ‘홍성식구파’, 경기 평택 ‘신재봉파’, 충남 천안 ‘송악파’ 등 4개 신흥폭력조직 조직원 141명을 검거, 이 중 73명을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 신흥폭력조직은 피라미드 방식으로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자금원이 고갈되면 히로뽕 밀매 등 마약범죄에도 손을 대온 것으로 드러났다.

송악파는 조직원을 저수지 한가운데에 빠뜨리는 방법으로 생환 훈련을 시키던 도중 2명이 익사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한 당시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집단 단지(斷指)의식을 벌이기도 했다.

‘부평식구파’ 두목 송씨는 8∼9월 조직재건 자금 마련을 위해 인천 부평구에 사설 도박장을 개설, 도박자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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