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퇴계 할아버지 어릴적에…"

  • 입력 2001년 12월 25일 20시 13분


퇴계 이황(退溪 李滉) 선생의 어린시절이 인형극으로 공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인형극연구회 안동지부는 26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연말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전통 인형극 ‘퇴계마을 아이들’ 을 공연한다.

인형극에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어린 퇴계와 퇴계의 삼촌뻘인 풍류시인 농암 할아버지, 제비원 전설에 등장하는 연이처녀, 꾸러기 친구들, 삽살개 등이 등장한다.

인형극은 모두 3마당으로 진행된다.

극단 관계자는 “퇴계가 수업시간에 졸다 훈장에게 꾸중을 듣고 ‘재미있는 놀이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고 넋두리를 늘어놓자 훈장이 ‘세상을 살면서 때로는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는 법’ 이라고 나무라는 대목은 편하고 즐거운 것만 추구하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 이라고 이라는 말했다.

인형극 연구회 관계자는 “서구의 캐릭터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가족과 이웃, 자연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기 위해 퇴계선생의 어린시절을 인형극으로 꾸며봤다” 고 말했다.

<안동=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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