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이츠 10연승“나이스 서장훈”

  • 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52분


SK나이츠의 서장훈(2 7·오른쪽)이 SK 빅스 크리스 화이트(2 3)의 밀착수비를 뚫으며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SK나이츠의 서장훈(2 7·오른쪽)이 SK 빅스 크리스 화이트(2 3)의 밀착수비를 뚫으며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SK 나이츠가 성탄절인 25일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을 챙겼다.

SK 나이츠는 ‘한 집안 식구’ 인 SK 빅스전에서 올시즌 2패 뒤 첫 승을 올리며 10개 구단중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 를 이뤘다. 또 이날 승리로 ‘올시즌 최다’ 이자 ‘팀 창단이후 최다’ 인 10연승의 쾌속행진을 계속하며 동양 오리온스와 공동선두 체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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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올시즌 최다관중(8109명)이 운집한 가운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빅스전에서 나이츠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서장훈과 에릭 마틴의 강력한 골밑.

1쿼터부터 서장훈과 마틴이 팀의 12개 리바운드중 6개씩을 챙기며 골밑을 장악하자 빅스의 조니 맥도웰은 무려 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외곽을 맴돌았고 부상중인 얼 아이크의 대체용병으로 이날 처음 합류한 크리스 화이트(리바운드 1개)는 아예 골밑에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팀 야투 성공률도 39%로 저조했다.

나이츠는 이런 초반 기세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88-80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서장훈(31점 12리바운드)과 마틴(15점 16리바운드 7블록슛)이 내곽을 지키고 조상현은 상대 문경은을 13점으로 묶은 뒤 3점슛 5개를 포함,23점으로 외곽을 책임졌다.

빅스는 이날 패배로 아이크의 결장이후 4연패를 당했다.

여수에서는 LG 세이커스와 코리아텐더 푸르미가 4명씩의 선수를 맞바꾸는 ‘빅트레이드’ 뒤 처음 만나 접전이 예상됐으나 코리아텐더가 121-108로 대승했다. 양 팀 모두 이적선수들이 펄펄 날아 코리아텐더의 에릭 이버츠가 무려 45점을 챙겼고 LG는 칼 보이드(33점) 마이클 매덕스(25점)가 제몫을 했지만 조성원이 12점으로 묶인게 아팠다.

재키 존스가 11월11일 부상이후 6주만에 가세한 KCC 이지스는 존스(24점 8리바운드 4블록슛)가 3쿼터에만 12점을 챙기는 맹활약속에 모비스 오토몬스를 99-9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안양은 삼성 썬더스의 ‘무덤’ 이었다. 올시즌 SBS 스타즈에게만 2연패를 당하며 전구단상대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삼성은 올 3번째 맞대결에서도 68-77로 져 ‘안양 징크스’ 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7번의 트리플더블로 한 시즌 및 역대 최다 기록을 수립했던 SBS의 리온 데릭스는 이날 올시즌 첫 트리플더블(13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했다.

동양은 대구에서 열린 삼보 엑써스와의 경기에서 82-61로 대승, 삼보전 8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상호·김종석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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